1950년대 독일의 어느 마을에서 나이를 뛰어넘은 로맨스가 시작됩니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 케이트 윈슬렛과 랄프 파인즈 주연으로 2008년 개봉했습니다. 케이트 윈슬렛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흥행에도 성공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줄거리
나치가 패망한 뒤 시간이 흘러 1958년 서독의 노이슈타드. 고등학생인 마이클은 하교 후 집으로 가던 중 길에서 쓰러지고 지나가던 여인 한나는 그를 집까지 데려다줍니다. 건강을 회복한 마이클은 한나의 집을 기억하고 감사인사를 하러 갔다가 한나와 동침하면서 관계가 시작되게 됩니다.
한나의 집에 드나들며 그들의 관계는 점점 깊어지고 한나는 마이클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마이클은 한나에게 여러 책을 읽어주고, 한나는 그가 읽어주는 책을 들으며 이야기에 빠집니다. 마이클은 순수한 한나에게 사랑을 느끼고 일생을 함께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어느 날, 한나는 관리직으로 승진하게 되는데 그녀는 갑자기 직장을 옮기기로 하고 마이클과의 관계도 정리하고자 합니다. 마이클과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한나는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마이클은 갑자기 사라진 한나에 대해 힘든 시간을 보내며 배신감과 허탈감을 느낍니다.
8년 뒤 1966년, 법대생이 된 마이클은 나치 전범 재판을 관람하게 되고 그 재판에 출석한 피고 중 한명이 한나인 것을 알게 됩니다. 한나는 2차 대전 중 유대인을 감시하는 친위대 교도관으로 일을 했던 죄목으로 재판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한나는 수용소에 자리가 없어 아우슈비츠 가스실로 아이들을 선택해 보냈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그녀는 어린 여자아이들을에게 음식도 주고 밤마다 여자아이들을 불러 그녀 옆에서 책을 읽게 하거나 아프면 돌봐주는 등 다정하게 대해주다가 수용소 수용인원이 다 차면 그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해 죽게 될 것을 알고도 아우슈비츠 가스실로 보낸 사실이 증언을 통해 밝혀지며 마이클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또 다른 증언에서는 수감된 유태인들과 행군 도중 유태인들이 갇혀있던 교회에 불이 났고, 밖에서 문을 열어주지 않아 증언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죽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한나는 왜 문을 열어주지 않았냐는 질문에 자신의 직무가 수감자들을 감시하는 것이었고 문을 열게 되면 아수라장이 될 것이기에 죽을 것을 알면서도 도망가는 것을 막으려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너무나도 당당한 태도로 말했고 마이클을 포함한 재판장의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하게 됩니다. 한나가 책임을 인정하는 불리한 발언을 하면서 그녀와 함께 기소된 전범들은 그것을 이용해 그녀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려 그 일은 한나가 지시하고 서명한 일이라며 뒤집어 씌우고자 합니다. 한나는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재판장이 서명을 대조하기 위해 종이에 필체를 써보라고 합니다. 당황해하는 한나를 보며 마이클은 과거의 상황들을 생각하며 그녀가 문맹인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문맹인 것을 숨기고 싶었던 한나는 결국 자신이 보고서를 썼다고 거짓 인정을 합니다.
마이클은 한나를 만나 문맹인 점을 밝힐 것을 설득하기 위해 면회를 신청하지만 만나지 않고 돌아갑니다. 결국 한나는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무기징역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 새 딸을 둔 아버지가 된 마이클은 한나를 떠올리고, 수감되어 있는 그녀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책을 녹음하여 보내고, 한나는 책을 대여해서 녹음 소리와 맞춰가며 글을 배우고 그에게 계속해서 편지를 쓰지만 마이클은 답장을 하지 않습니다.
십여 년이 더 지나 한나는 모범수로 인정받아 조기 출소를 하게 되는데, 그녀에게는 가족도 친구도 없어 출소 이후에 갈 곳이 없다며 교도소에서 그녀와 유일하게 연락하는 사람인 마이클에게 그녀를 도와줄 것을 요청합니다. 마이클은 고민 끝에 출소 일주일 전 교도소로 한나를 찾아가 둘은 수십 년 만에 재회하게 됩니다.
한나는 이미 할머니가 되어있고 마이클 또한 중년이 되었지만 한나는 그를 여전히 꼬마라고 부르며 반가워 합니다. 마이클은 그녀가 글을 배우게 되었지만 여전히 나치 정권 시절의 일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것을 보고 실망합니다. 마이클은 한나에게 직장과 지낼 곳을 마련했다며 일주일 뒤에 보자고 인사하고 떠나지만 한나는 실망한 그를 보며 좌절합니다.
한나는 출소 전 자살을 선택하고, 한나를 데리러 갔던 마이클은 그 소식을 듣고 슬퍼합니다.
한나는 편지를 통해 그녀가 깡통에 모아놓은 약간의 돈을 희생자의 딸에게 전해달라고 하며 마이클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마이클은 그녀의 유언대로 희생자의 딸을 찾아가 한나가 문맹이었던 점을 알리며 돈이 든 깡통을 주지만 그녀는 깡통만 받고 돈은 받지 않겠다며 한나의 마음을 거절합니다. 한나의 죄는 용서할 수 없으나 그녀가 문맹이었던 점, 그래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제대로 된 사회화 과정조차 거치지 못해 도덕적 잘잘못을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백치였던 점을 이해해 주기로 한 듯합니다. 마이클은 한나의 돈으로 문맹퇴치 기관에 기부를 합니다. 한때 한나와 함께 여행을 갔던 성당 옆에 그녀를 묻어주고 딸을 데려가 한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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